자장가 프로젝트는…

“나를 위로하는 소리의 울림, 너를 위한 자장가가 되다.”

우리의 귀가 처음 들었던 노래, ‘자장가’.
새상에 나온 아기가 가장 처음 경험했던 소리의 울림.
뜻은 몰라도 그 울림이 몸과 마음에 강력하고 직접적인 위로와 위안을 주었던 그 경험.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 안에는 그러한 경험을 갈망하는 아이가 있지 않은가. 아니 이제 더 이상 아무도 자장가를 불러주지 않는 어른이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는 자장가의 위로가 가끔 간절히 필요하다. .

‘자장가 프로젝트’는 목소리의 울림, 그 자체가 지닌 근원적인 치유력을 발견하고 회복하는 보이스, 움직임 통합 프로그램이다. 자의식에서 벗어나 내 앞의 대상에게 보내는 나의 마음, 그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가장 아름답고 진실한 노래, 가장 강력한 ‘자장가’라는 것을 함께 재발견한다. 또한 우리가만든 자장가, 우리를 위로하는 자장가를 타인에게 선물하는 기회로서 자장가 퍼포먼스를 창작하고 공연하면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소리의 치유력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려 한다.

 

워크샵 과정

 

· 목소리의 확장, 섬세함의 회복. 내 안에 숨겨진 에너지를 만나다.

몸과 마음을 이완하여 소리가 울리는 여러 공간들을 탐색하고 확장하는 과정을 통해 그동안 억눌려 있었던 나의 에너지, 나의 정서들을 만나본다. 이 과정 속에서 소리는 곧 내가 이 순간, 이 공간에서 살아있음을 표시하고, 성인이 되면서 점점 딱딱하게 굳어져 가던 나의 자의식을 깨는 도구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소리-마음-움직임의 연결성을 인식하고 회복하다.

호흡은 몸의 활동이면서, 마음의 활동이다. 그래서 마음과 몸의 변화는 언제나 호흡의 변화를 가져온다. 이러한 호흡을 바탕으로 하는 보이스 작업은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무뎌지고 희미해져가는 몸과 마음의 연결성을 재인식하게 할 것이다.

 

· 나를 위한 즉흥 자장가를 만들다.

<자장가 프로젝트>의 자장가는 누군가 만들어놓은 노래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나’의 어떤 충동과  의지에서 생겨나는 소리들로 만들어 진다. 단순한 형식의 소리 즉흥을 통해, 노래가 ‘나’의 내면의 흔적이라는 것, 소리가 나의 내적 상태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을 때, 그 어떤 소리도 아름답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스스로의 즉흥노래를 즐기는 경험이 쌓이는 동안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위한 자장가를 만들고, 부르고, 듣고, 즐기고, 나누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 나를 위로하는 자장가,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자장가 공연이 되다.

워크샵 과정 속에서 어떤 소리들의 울림과 진동은 소리를 내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몸과 마음에 구체적인 작용을 한다는 것을 경험했다면, 이제 이러한 ‘소리’를 바탕으로 실험적인 형식의 ‘보이스 공연’을 함께 만들어보자.
어떤 형식적인 틀에 맞추어 ‘수행되어야’하는 공연이 아닌 공연하는 사람과 관객이 함께 경험하고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형식의 공연을 꿈꾸고 도전해본다.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듯이 나를 안아주었던 자장가를 다른 사람과 나누어 먹었으면 한다.